[건강한 인생] 퇴행성 허리디스크 '고주파 수핵성형술'로 하루 만에 퇴원

입력 2014-07-22 07:00  

튀어나온 디스크만 제거
시술시간 15~20분이면 끝
고혈압·당뇨·심장병 환자도 안전



[ 이준혁/조미현 기자 ]
회사원 유모씨(40)는 올여름 휴가를 병원에서 보내야 되지 않을까 고민에 빠졌다. 평소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리를 굽히면 통증 때문에 세수조차 하기 힘들었다. 앉아 있어도 다리가 터질 듯 당겨서 자주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잠을 잘 때는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당기는 통증 탓에 똑바로 눕지 못하고 엎드려 자거나 허리를 구부려야 했다. 통증은 늘 오는 것이 아니지만 1년에 반복적으로 서너 차례 왔다. 올 때마다 통증이 심해졌지만 바쁜 업무 때문에 약만 먹고,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고 버텼다. 결국 1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병원에 갔다. 추간판탈출증과 디스크 내장증이 동반된 퇴행성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때문에 여름 휴가를 반납해야 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수술이 아닌 ‘고주파 수핵성형술 치료’라는 당일 치료를 받았다.

척추는 몸을 지지하고 평행을 유지하며 척수를 보호하는 등 우리 몸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상 생활을 하다 허리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벼운 허리통증은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허리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디스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척추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말랑말랑한 연골로 수분이 80% 이상 포함된 콜라겐 조직의 수핵과 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양파 껍질과 같은 말랑말랑한 섬유륜이라는 막으로 구성돼 있다. 섬유륜은 수핵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울타리 같은 역할을 한다.

추간판탈출증은 수핵이 탄력성을 잃고 망가지거나 섬유륜 밖으로 돌출하게 될 때 나타난다. 디스크내장증은 수핵의 수분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탄성을 잃고 약간의 충격이 가해지면 수핵도 망가지고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도 균열이 가게 되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경우에는 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데 허리에 하중이 가는 자세인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엉덩이 통증이나 허벅지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이 눌리거나 신경 염증이 일어나면 신경조직 내의 혈액순환을 막아버려 신경의 부종을 일으키게 되는데, 신경을 압박한 경우에는 압박하고 있는 조직을 풀어줘야 한다. 신경으로 가는 혈액이 원활하게 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비수술적인 방법도 있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허리 및 목 디스크에 원하는 부위에 선택적으로 열을 가해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만 깨끗하게 제거해 통증을 없앤다. 절개가 없어 흉터와 감염의 걱정이 없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탈출성디스크뿐 아니라 퇴행성 디스크 내장증에도 시술할 수 있다. 인공디스크치환술 등 절개가 큰 수술법 대신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통해 균열된 섬유륜 사이에 끼어있는 염증물질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다.

시술방법은 부분마취 후 1㎜ 굵기의 침을 주사 놓듯 피부를 통해 집어넣어 디스크 손상 부위까지 밀어넣은 뒤 섭씨 80도의 열을 내는 고주파를 디스크에 직접 쏘는 치료법이다. 5~10분 정도면 끝날 수 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며 탈출한 디스크를 원래의 정상 위치로 되돌려 놓아 통증치료는 물론 한번 시술을 받으면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고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혁/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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