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민식 “이순신 역, 나름대로 해봤지만 개운치 않아”

입력 2014-07-22 10:00  


[최송희 기자] 배우 최민식이 충무공 이순신 역할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7월21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언론 시사회에서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권율, 오타니 료헤이, 박보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식은 “전에는 허구의 이야기, 가공된 캐릭터를 그대로 믿어버렸다. 15년을 감금당한 적도 없으니까 그게 어떤 모습이고 심리상태가 어떤지 알 길이 없지 않나. 물어 볼 사람도 없어서 막막했지만 더 자유로운 것은 있었다. 내가 하는 게 정답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은 아직도 개운치 않다. 그런 팩트에 대해 ‘그분 눈빛이 어땠을까. 그분의 신념이 어떤 음성으로 전달 됐을까. 어떻게 고뇌하고 슬피 울었을까’를 함부로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 중압감에 그저 흉내만 냈을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내 스스로를 믿을 수가 없었다. 마치 처소에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장군님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문밖에서 말씀 듣고 싶어서 왔다고 무릎 꿇고 열어달라고 애원하는데도, 뒤도 안 돌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리 난중일기 읽고 충무공 서적들을 읽어도 그들의 해석일 뿐이었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난중일기였는데 그 활자를 통해 느낀바가 있었지만 채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괜히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 송구스럽고 누가 되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대중 평가와는 무관하다. 스스로의 중압감이 있었다. 나름대로 해봤습니다만, 개운치가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명량’은 연기생활 하면서 아주 독특한 경험이 될 거고, 두고두고 기억이 남고 앞으로 그분을 더 알고 싶어지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이다. 7월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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