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밥솥' 증시 입성…쿠쿠전자 "글로벌서 '밥심'낼 것"

입력 2014-07-22 13:19  

[ 이지현 기자 ]

'1조 원 규모 밥솥주(株)'가 증시에 입성한다.

밥솥시장 1위 사업자인 쿠쿠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리가 부족할 만큼 많은 인원이 몰려 쿠쿠전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쿠쿠전자는 최근 IPO 일정이 확정된 기업들 중에서 공모규모가 가장 크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쿠쿠전자가 상장을 통해 노리는 것은 '글로벌'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현교 쿠쿠전자 재무이사는 "80년대 이후 출생한 중국인들이 구매력을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밥솥을 찾고 있지만 중국 제품은 값싼 밥솥이 많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쿠쿠전자는 중국에 8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고, 중국인 지갑에서 비롯된 매출액은 400억 원 정도다.

정 이사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이나 황금색으로 밥솥을 디자인하고, 죽 기능을 탑재하는 등 중국인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상장에 나선 이유 역시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정 이사는 "현금성 자산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상장을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지만 향후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신뢰도 재고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선도 상장 배경 중 하나다. 구주 매출을 통한 지분 정리로 구본학 사장의 경영권을 더욱 강화하려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쿠쿠전자의 상장예정 주식 수는 총 980만 여주다. 전량 구주매출 형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이란 대주주가 이미 보유한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투자자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대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대신 회사로 신규 유입되는 자금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현금 유입 없는 상장’인 만큼 쿠쿠전자의 성장 비전이 최대 관심사다.

최근 쿠쿠전자는 주방가전뿐 만 아니라 정수기, 비데, 가습기 등 생활가전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쿠쿠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4995억 원, 영업이익 65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와 97%씩 늘어난 수치다. 이는 중국, 러시아 등 해외매출이 급성장한 결과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다.

쿠쿠전자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8만~10만4000원. 이를 토대로 한 공모 규모는 1960억~2549억 원이다. 공모가액에 따라 시가총액은 7800억 원에서 1조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쿠전자는 1978년 성광전자 설립을 시작으로 36년간 밥솥을 개발하고 생산해왔다. 주력 상품인 쿠쿠밥솥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약 70%를 기록하는 등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는 23~2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9~30일 청약을 진행한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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