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 전예진 기자 ]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부품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뿐 아니라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체코에서 윤병세 장관과 루보미르 자오랄렉 체코 외교부 장관이 만나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부품 공장을 짓는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현대모비스가 부품 공장을 지으려는 체코 모슈노프 지역 부지를 사는 데 드는 세금을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오랄렉 장관은 현대모비스가 농지를 공장 부지로 바꾸는 데 드는 농지 전환세를 깎아주는 내용의 개정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체코 현지에서도 현대모비스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미 현대모비스의 체코 모듈 공장이 들어서 있는 오스트라바시의 페트로 카즈나르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모비스의 정확한 투자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면 최대 1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세금과 부지 매입 문제가 해결되면 연내 체코와 부품 공장을 짓는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모비스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제동장치 생산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에 부품 공장을 세우게 된다.
체코에 새로 짓는 부품 공장에서는 램프나 전장 부품을 생산할 전망이다. 여기서 만든 부품 일부는 현대모비스 체코 모듈 공장에 납품하고 나머지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에 직접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 공장 등에서 만든 램프를 BMW와 폭스바겐 등에 납품하고 있다. 벤츠에는 오디오와 지능형 배터리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납품처를 확대하기 위해 2013년에 프랑스 르노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체코를 포함해 여러 나라를 부품 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어느 지역에서 어떤 부품을 얼마나 생산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도 동유럽 지역에 여러 공장 후보지를 검토하다 지난달 체코 자테츠에 연간 1200만개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차 공장과 폭스바겐그룹의 스코다 공장 등 여러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라인이 몰려 있어서다. 넥센타이어는 단계적으로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인설/전예진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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