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알미늄·건설 등 6개 계열사 주식 거래
공정거래법령 시행 앞두고 지분구조 단순화
[ 유승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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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리아 롯데상사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등 6개 계열사 지분이 이동했다. 우선 롯데케미칼은 대홍기획과 롯데리아가 갖고 있던 롯데알미늄 지분 5.1%를 328억원에 매입했다.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지분은 13.2%로 높아졌고 이들 회사 간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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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롯데의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으로 이어지는 출자 구조가 지배구조의 큰 줄기를 형성하는 가운데 각 계열사가 복잡한 순환출자로 얽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제과’ 등 51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돼 있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복잡하다.
이번에 지분 이동 대상이 된 기업 중에서는 롯데알미늄과 호텔롯데가 그룹 지배구조 상 핵심 고리에 있다. 롯데칠성은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여러 순환출자 구조에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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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런 순환출자 현황을 모두 공시해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순환출자 구조가 모두 드러날 경우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를 지배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낳을 수 있다”며 “새 공정거래법이 시행되기에 앞서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순환출자를 해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M&A를 많이 하면서 뜻하지 않게 형성된 순환출자도 해소하기로 했다”며 “지분 매각사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롯데의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생 신 회장이 유통 석유화학 건설 금융 부문을, 형 신 부회장이 호텔 음식료 일본롯데를 맡는 방식으로 후계 구도를 정리하기 위해 계열사 간 출자 관계를 정리했다는 것이다.
두 형제는 지난해부터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후계 구도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에 주식을 매입한 회사는 기존에도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하던 대주주”라며 “경영권이나 후계 구도와 관련 있는 일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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