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늘자 업체간 경쟁 치열
[ 강진규 기자 ]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할인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들어 가맹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들이 예비창업자와 소비자의 눈길을 동시에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신제품 랠리쉬치킨버거를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1800원짜리 제품을 16.6% 할인해 1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로 24일까지 이어진다. 버거킹의 할인행사는 이달 들어 네 번째다. 1~7일 프리미엄 메뉴 2종을 50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4~10일에는 콰트로치즈와퍼 할인권을 증정했고, 11~17일에는 치즈퐁듀와퍼를 할인 판매했다. 18일부터 3일간을 제외하면 7월 내내 할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에는 와퍼 주니어 할인행사 등을 진행했다.
KFC도 이달 들어 징거버거(1~7일), 갈릭치킨버거(11~20일), 치킨(17~19일) 할인행사를 연이어 벌였다. 맥도날드는 최근 해피밀 가격을 3900원에서 3500원으로 낮췄고 롯데리아는 정기적으로 ‘타임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전에 나선 것은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뒤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가맹점을 50개 늘려 연말까지 45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해 가맹사업 진출 이후 현재까지 26개의 가맹점을 냈다. 버거킹 관계자는 “예비 점주들에게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버거킹과 KFC 등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벌이는 업체들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한 회사를 키워 되파는 것이 사모펀드의 주요 목적”이라며 “사모펀드에 인수된 업체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할인행사는 반갑다”면서도 “주요 제품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올 들어 차례로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지난 2월 각각 2.5%, 1.6% 값을 올렸고 3월 버거킹이 일부 제품 가격을 2%가량 인상했다. KFC는 5월 1.4% 값을 올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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