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블랙홀' 러시앤캐시

입력 2014-07-22 21:43  

금융가 In & Out


[ 이지훈 기자 ] 은행원 출신들이 잇따라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2일 김홍달 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을 OK저축은행 수석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수석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을 지냈다. 김 수석부사장과 함께 영입된 서종원 OK저축은행 영업추진담당 이사는 신한은행 지점장 출신이다. 서 이사는 신한은행 개인금융실장, 신한저축은행 전략영업부장을 거쳤다.

아프로서비스그룹에는 이미 은행 출신들이 주요 직책을 차지하고 있다. 한상구 OK2저축은행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 본부장과 SC저축은행 부사장을 지냈다. 심상돈 에인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대표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우리은행에서 근무했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부사장도 한미은행 인사부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전문가로 유명한 김범수 전 우리은행 베이징지점장을 영입해 러시앤캐시 중국 총괄본부장을 맡겼다.

김진관 전 SC은행 부행장은 러시앤캐시가 출연한 러시앤캐시배정장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정성순 아프로캐피탈 대표, 최광호 러시앤캐시 감사는 금융감독원 출신이다. 정 대표는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뉴욕사무소장 등을 지냈다. 최 감사는 금감원에서 부국장까지 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저축은행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도 경험이 풍부한 은행원 출신을 영입해 빠르게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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