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 해소 나섰다…2507억 지분 이동

입력 2014-07-22 22:02   수정 2014-07-23 04:31

[ 유승호 기자 ]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진 롯데그룹이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22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롯데제과 등이 롯데건설 롯데알미늄 롯데리아 등 6개사의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서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롯데상사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등도 이번에 지분이 이동했다. 이날 롯데 계열사 간 지분 정리 규모는 2507억원이다.

롯데그룹은 이 거래에 대해 계열사 간 합병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 간 지분 구조를 단순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를 목표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령이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제도의 취지를 존중해 계열사 간에 지분을 거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51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이루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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