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66개 회원사로부터 보고된 '2014년 상반기 민원·분쟁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34개사에서 총 3380건의 민원·분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반기(2만1297건) 대비 84% 감소한 수치다.
다만 STX팬오션과 동양 사태 등을 제외한 민원·분쟁은 1074건을 기록, 2012년 하반기 이후 여전히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쟁유형별로는 동양사태 여파로 부당권유 유형이 2394건으로 70.8%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량민원을 제외한 일반 민원·분쟁 중에선 간접상품 관련 분쟁 4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반기 대비 88% 늘어났다.
이는 2011년도에 다수 발행된 종목별 ELS들이 기초자산 종목의 급락으로 대거 손실구간(Knock-In 구간)에 진입하면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분쟁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09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이후 수수료 인하 등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해 MTS 이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MTS 전산장애 분쟁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부당권유 등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증권·선물회사에 적극적인 피해예방 노력을 요청하는 동시에 발생한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피해투자자 대면상담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7월부터 월 1회(매월 둘째 주 금요일) 부산시청 시민접견실에서 현장상담을 시작했고, 8월부터 KRX 대구?광주사무소를 통해 해당지역에서도 상시 현장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성향진단서는 반드시 투자자 본인이 내용을 확인하고 작성해야 하고, 상품설명서를 꼼꼼하게 살핀 후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거래내역도 수시로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은 즉시 이의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선물회사와 분쟁이 발생해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센터(전국어디서나 1577-2172, http://drc.krx.co.kr)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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