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실적 개선 행렬이 이어지고 선진국 경기가 회복하면서 올해 코스피지수가 2200을 돌파할 걸로 예상합니다.”
김길형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 수석(사진)은 “오는 3분기 이후 건설 은행 등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박스권 탈피에 성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기가 향후 1~2년간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수출주도 반등하고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어 내수주도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에서도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됐다”며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공급과잉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감대가 모아지는 배당 확대 이슈에 대해선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배당을 무조건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기대보다 좋아지고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선 투자가 절대적으로 우선시돼야 하며 배당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기업들은 배당성향을 점차 높여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수석은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배당률을 1%대에서 2.5% 수준으로 올려야 기존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고 새로운 투자자도 주식을 살 것”이라며 “배당을 확대해 기업의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겐 각 업계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주도주’를 추천했다. 그는 “과거엔 경제성장률이 높고 수요도 많아 개별 회사만의 특별한 생존 전략이 요구되지 않았다”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돼 업계 성장을 이끄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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