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 떨어지자 상습털이범으로 전락한 50대 붙잡혀

입력 2014-07-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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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인 척 대학교 총학생회 사무실에 들어가 학생회비 450만 원을 훔친 50대가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5월 15일 중앙대 총학생회실에 침입해 책상 서랍에 들어 있던 학생회비 450만 원을 훔친 최모 씨(51)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씨는 과거에도 세종대, 건국대, 부산 부경대, 경성대 등 여러 대학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적이 있다.

지방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최씨는 40대 초반까지 합격하지 못하자 결국 포기했다. 이후 학원에서 형법 강의를 하기도 했으나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결국 대학 상습털이범으로 전락했다.

최씨는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교직원인 척 학교로 자연스럽게 들어갔으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새벽 시간대를 노려 현금만 훔쳤다. 또 대학교별 침입 일정과 절도 예상금액을 미리 짜두고 일정표에 따라 전날 사전 답사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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