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체 실적이 개선된 해를 돌아보면 코스피가 평균 28% 올랐다는 게 이 증권사 설명이다.
김재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여타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기업 실적은 지난해 39조9000억 원에서 올해 44조6000억 원으로 큰 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난 2분기 7조2000억 원 영업이익에 머물러 어닝 쇼크를 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27조 원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실적이 개선되던 해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해는 14년 중 총 6차례.
관건은 삼성전자는 감익됐지만 나머지 기업 실적은 좋아진 해인 2001년, 2005년, 2007년, 2011년 코스피지수가 평균 28.2% 올랐다는 것.
2001년 상승률은 37.5%, 2005년엔 54%, 2007년엔 32.3% 올랐다가 2011년에는 11% 하락으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더블딥 우려라는 대외변수가 존재했다는 걸 감안하면 삼성전자 실적이 둔화되고 다른 기업 실적이 오르던 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인 경험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삼성전자로의 이익 집중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건설, 기계, 증권, 은행 등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 현대산업, 대우건설(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기계),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증권) 하나금융지주(은행)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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