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넥슨의 마케팅 파상공세 속에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사진)’가 104주째 PC방 이용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24일 PC방 게임 조사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은 지난주 31.7%의 이용시간 점유율로 28.45%인 넥슨의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피파온라인3는 월드컵 열기와 넥슨의 마케팅 공세에 힘입어 전주보다 이용시간이 70.95% 급증했으나 1위 자리를 빼앗는 데는 실패했다.
넥슨은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피파온라인3 이용자를 대상으로 ‘42일간의 여름갬프’라는 이벤트를 펼친다. 신규 이용자에게 월드컵 베스트 100 선수팩 2장, 50만 게임머니 등을 주고, 오랜만에 접속한 복귀 이용자에게도 각종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준다.
19일에는 피파온라인3에 접속만 하면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특별한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를 벌여 이날 동시접속자가 85만명에 이르는 신기록을 세웠다. 넥슨 관계자는 “동시접속자 85만명은 단일 국내 온라인 게임 중 역대 최고치”라며 “월드컵 특수와 여름방학이 맞물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효과가 지속될지에 대해 게임 업계에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접속만 하면 아이템을 준다고 하자 19일 PC방에서 많은 게이머가 컴퓨터만 켜놓고 자리를 비운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게임 본연의 재미를 높여야만 장기적인 점유율 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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