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동작을과 수원벨트에서 이어진 야권 후보 단일화의 영향이 수도권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막바지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서산 대산지방해양만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산·태안 재선거에 출마한 김제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정쟁으로 장기침체의 늪에 빠지느냐 그런 선택"이라며 "경제를 살리기 원하신다면 기호 1번,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젊은도시 서산·태안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국호에 진출해야 인프라 투자가 원활히 될 수 있다"면서 "서해안 시대의 중핵도시로 발전할 서산·태안의 인프라 투자를 당 차원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지역 현안을 거론했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김제식 후보는 서산·태안의 아들"이라며 "공직시절에는 서민의 아픔과 눈물을 몸소 닦아준 훈훈한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태안 안면 5일장을 찾아 유세를 벌인 후 평택을과 수원 을(권선), 수원 병(팔달)을 잇달아 돌며 한 표를 호소한다.
전날부터 당무에 복귀한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포와 수원벨트를 방문해 별도 지원유세에 나선다.
한편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에 나선 이후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재보선까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이어온 김 대표는 최근 체력 고갈로 수액(링거) 주사까지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김 대표가 이틀전인 23일 국회 의무실에서 영양제 주사를 따로 맞았다"면서 "유세를 마치고 저녁 무렵에 짬을 내 영양제 주사를 맞고 바로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만보기' 기준으로 많이 걷는 날엔 2만보에 달할 정도로 이동량이 늘어난 데다, 무더위가 겹쳐 급격한 체력 저하가 발생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선대본부에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할 때도 '링거투혼'을 발휘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부터 45일 가까이 하루도 쉬지 못하고 선거가 이어지다보니 몸이 크게 지친 상황"이라며 "평소 같으면 며칠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오히려 일정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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