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디데이터, 최첨단 임상개발 주도…"한국시장 본격 상륙"

입력 2014-07-25 13:36   수정 2014-07-28 13:40


"한국 제약회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약가억제 정책에 따라 우호적인 환경도 조성되고 있고요. 메디데이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연구용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메디데이터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타게루 야마모토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25일 "한국 시장에서 메디데이터 솔루션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파트너가 향후 2~3년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이 같이 밝혔다.

1999년 설립된 메디데이터는 미국 뉴욕시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임상시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 아래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 해외 지사를 세웠다.

한국에는 지난 2010년 CRO(임상시험수탁기관)와 파트너를 맺으면서 처음 발을 디뎠다. 최근에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한국 지사를 오픈하고, 인력을 채용했다.

메디데이터는 임상연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메디데이터 솔루션의 플랫폼을 이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면 모든 정보는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데이터가 틀리거나 유실될 경우 즉각 감지해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에 따라 해당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더 효율적인 다른 임상시험을 시행할 수도 있다. 임상시험 실패에 따른 리스크(위험)와 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타게루 사장은 "제약회사와 의료시설, 환자, CRO, SMO(임상관련관리기관)간 상호작용 중심에 메디데이터가 있다"며 "제약 회사와 의료장비 회사에는 비용과 리스크 감소를, 의료기관과 환자에게는 부담을 줄여 치료법이 시장에 도달하는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 1개를 만드는데 통상 10~18년, 비용은 2000억~1조원 가량이 든다"며 "메디데이터를 이용하면 기존 신약 3개를 만드는 비용으로 4~5개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최근 임상시험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6년 임상시험은 218건 진행됐지만, 2012년에는 670건이 수행됐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메디데이터는 특히 한국에서도 'eCRF'를 도입하는 등 전자기반 임상시험이 확대되고 있는데서 기회를 보고 있다. 현재는 국내 총 8개 제약회사가 메디데이터의 솔루션을 이용해 18개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다.

타게루 사장은 "메디데이터 솔루션은 테크놀로지가 전 세계적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한국 시장도 다른 국가보다 빨리 최신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데이터는 매년 20%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효과적인 임상시험을 위해 IT 기술을 도입할 것이므로, 향후 성장세는 훨씬 더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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