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스페인 법인 파산 신청' 케이피에프, 전화위복 되나

입력 2014-07-25 15:23  

[ 박희진 기자 ] 스페인 법인을 파산 신청한 케이피에프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성장을 위해 아픈 곳부터 치료한다"는 입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프는 지난 23일 스페인법인인 '케이피에프 에스파놀라(KPF ESPANOLA)'에 대한 파산신청을 했다. 케이피에프의 지분율은 100%며, 자산총액 대비 스페인 법인의 비중은 5.55%다.

회사 측은 "누적사업손실 및 자본잠식으로 자체운영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법원의 파산 선고 후 청산인을 선임해 해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케이피에프 주가는 스페인 법인 파산 신청 소식에 13% 급락했고,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날은 6% 반등했다.

케이피에프는 산업용 볼트와 너트, 자동차 베어링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2010년부터 해외 생산법인 투자를 본격화해 스페인 베트남 중국 등에 생산라인을 갖췄다. 스페인 법인은 2010년 글로벌 베어링 제조업체 SKF의 스페인 공장 일부를 인수하며 설립됐다.

해외법인은 케이피에피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케이피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2839억8400만원, 영업이익은 13.5% 감소한 183억3600만원에 그쳤다.

특히 스페인법인은 2011년 이후 유럽경기 침체와 직원 고용유지, SKF와의 공동경비 문제로 정상가동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생산 규모는 2만5000t에 달했지만 공장 가동률이 50%를 겨우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만4000t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스페인법인은 2011년 당기순이익 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부터 순손실을 이어왔다.

증권업계는 올해부터 비용절감 및 거래처 다변화를 통한 스페인 법인의 회복세를 예상했지만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1월부터 스페인 법인 정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케이피에프는 그동안 스페인 법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F와 다각적인 해법을 검토해오다 결국 파산 신청을 결정했다. 향후 한 달간 SKF와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파산 관련 손실 부분은 협상이 마무리되면 확정될 것으로 봤다.

해외법인과 관련해선 꾸준히 충당금을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스페인 법인 파산 신청에 대해선 이미 충당금 30억원을 포함한 약 70억원을 회계상 비용처리한 상태다.

김교동 케이피에프 차장은 "짧은 시간에 외형이 고속 성장한 만큼 이제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때라고 판단했다"며 "스페인 회사의 손실 부분이 커서 파산 신청이라는 강수를 뒀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도 중요하지만 아픈 곳부터 치료할 필요가 있다"며 "베트남과 중국 법인의 수주 상황도 좋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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