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LG실트론 인수금융 갚지못해 디폴트

입력 2014-07-25 17:16  

'변양호 신드롬'으로 유명한 변양호 대표가 이끄는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보고펀드가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고펀드 채권단은 이날 LG실트론 인수금융에 대해 기한이익 상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기한이익 상실은 채권의 만기연장을 하지 않고 갚으라는 뜻으로, 사실상 보고펀드는 디폴트 상태에 빠지게 됐다.

보고펀드는 상장을 추진 중이던 LG실트론의 지분을 인수하려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인수금융 2천250억원을 빌렸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7년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LG실트론 지분 49%를 사들였다.

그러나 LG실트론의 상장 중단으로 손해를 보게 됐다며 보고펀드는 이날 LG와 구본무 LG 회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보고펀드는 LG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LG실트론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상장을 추진했으나, 구 회장의 지시로 상장 추진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 LG실트론의 무리한 계열사 지원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시장 상황이 변화해 상장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투자금 회수 기회를 상실했다고 보고펀드는 주장했다.

보고펀드는 LG실트론이 시장수요가 충분했던 2·4인치 웨이퍼 사업을 선택하지 않고 LG이노텍에 필요했던 6인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진정한 투자목적, 사업 실패 원인 및 책임을 파악하기 위해 주주로서 장부 등 열람·등사 신청도 냈다.

이에 대해 LG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보고펀드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배임 강요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는 보고펀드가 LG실트론에 과도히 집중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LG실트론 지분을 현재 기업가치보다 현저히 높게 매입해 달라며 LG 경영진의 배임을 지속적으로 강요·압박하고 있다고 맞섰다.

특히 보고펀드가 무리한 투자로 채권단에서 빌린 차입금 이자를 갚지 못하고 만기 연장에도 실패하자 이 책임을 LG에 떠넘기려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의 변양호씨가 공동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는 토종 PEF로서 비씨카드, 동양생명 인수 등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번 LG실트론 투자와 관련해 보고펀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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