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M&A 대출' 첫 부도] 토종 PEF '신뢰의 위기'

입력 2014-07-25 21:00  

투자부실 늘어…연기금, 줄줄이 출자 취소


[ 박동휘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5일 오후 4시10분

국내 사모펀드(PEF)는 2005년 첫선을 보인 뒤 10년간 고속 성장했다. 당시 PEF는 2조8652억원(4개)이었지만 작년 말 현재 누적 기준 43조5082억원(234개)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LG실트론 경우에서 보듯 투자부실 사례가 증가하면서 토종 PEF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PEF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연기금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돈 지갑을 닫고 있기도 하다.

국민연금은 올해 ‘블라인드 PEF’(펀드 설립 후 투자 대상을 고르는 펀드)에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에는 이 방식으로 9800억원을 풀었지만 올해는 꿈적도 않고 있다.

국민연금과 함께 PEF 업계 양대 출자자(LP)로 통하던 정책금융공사도 소극적이다. 1조원 규모 공기업 우량 자산 인수 펀드와 1500억원 규모 중소중견 턴어라운드(회생) 펀드 출자 방침을 최근 접었다. 교직원공제회도 올해 출자 계획은 없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올 하반기로 예정했던 1500억원 규모 출자 계획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PEF 업계에서는 올해 PEF 출자액이 2005년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만 해도 총 1조8000억원이 PEF 시장에 공급됐지만 올해는 우정사업본부가 3000억원을 출자한 것이 유일하다.

연기금들의 잇따른 출자 보류는 기존 투자 부실화에 따른 회수 부진 사례가 최근 부각된 게 큰 이유다. 또 ‘그동안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는 우려도 높은 편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에 PEF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펀드 설정 이후 5년이 지났는데도 회수하지 못한 자금은 총 6조1160억원(18개 기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연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PEF 운용사들의 투자 실태에 대해 대대적으로 실사한 이후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PEF 업계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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