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클로렐라 인기몰이

입력 2014-07-27 22:15  

상반기 판매 38% 늘어
유해물질 해독기능 부각



[ 박준동 기자 ] ‘우주인 식품’으로 연구되고 있는 클로렐라(사진)가 인체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대상의 건강사업본부인 대상웰라이프는 지난 상반기 클로렐라 완제품 국내 판매액이 9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65억원보다 38.5%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나경호 대상웰라이프 사업본부장은 “클로렐라는 이전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 식품으로 연구할 정도로 영양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최근엔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렐라는 민물에서 자라는 녹조류의 일종으로, 햇빛으로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스스로 영양소를 만들어낸다. 26가지 이상의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탄수화물, 30여종의 지방산, 오메가3 등을 생성한다. 부피는 줄이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품을 만들 수 있다는 차원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클로렐라의 식량화 연구를 시작했으며, 20세기 후반부터는 NASA가 우주인 식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클로렐라의 유해물질 해독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엄애선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클로렐라가 섞인 먹이를 먹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몸속에 쌓인 중금속이 적었다. 클로렐라를 먹은 쥐의 카드뮴 함유량은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에서 60~90%, 신장에서 10~40% 적었다. 간에 남아 있는 다이옥신 수치 또한 19~56% 떨어졌다. 대상은 “클로렐라에 함유된 식이섬유 엽록소 단백질 비타민 등이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클로렐라의 국내 판매보다 수출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과 2013년 대상의 클로렐라 수출 물량은 각각 190t과 200t이었지만 올 들어선 상반기 수출량만 240t에 이른다. 연간으로는 460t을 기록, 수출 증가율이 130%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상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표제품인 ‘클로렐라 플래티넘’ 등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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