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야권 후보단일화 이후 접전 양상을 보이는 서울 동작을과 경기 평택을에 집중해 야권연대 효과 차단에 주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수도권 선거구 6곳을 저인망 유세로 훑으며 야권 연대 바람을 일으키는 데 힘을 기울였다.
재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 투표율은 수도권 지역구에서 이뤄진 야권 후보단일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여야는 재보선 당일 ‘본 투표’를 앞두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쟁점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팽성 5일장과 평택 서부역에서 유의동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오후엔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대병원 앞과 인근 재래시장 등을 찾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 밀착형 민생 후보를 뽑을지, 아니면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정쟁꾼 후보를 뽑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포인트”라며 야권 연대를 깎아내렸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경기도 김포시 개화역에서 김두관 후보의 유세를 지원한 뒤 오후엔 경기 평택을(정장선) 수원정(박광온) 수원병(손학규)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의 사퇴로 야권 단일후보가 된 동작을 노회찬 후보를 지원하는 데 전력투구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노 후보를 돕는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7·30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로써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되풀이 강조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도 막판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쟁점화 시키며 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서자 여당은 “세월호 문제마저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선 상황. 여론의 향배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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