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

입력 2014-07-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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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9일 찬반투표


[ 강현우 기자 ] 한국GM 노사가 쌍용자동차에 이어 완성차업계 두 번째로 2014년 임금·단체협약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GM은 28일 열린 23차 교섭에서 △기본급 6만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연간 성과급 400만원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국GM 노조는 29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합의안 찬반투표 진행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본급 6만3000원 인상은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공통요구안인 15만9614원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기본급의 700%인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생산직은 10% 이상, 사무직은 5% 안팎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한국GM은 지난 17일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생산물량 확보 등 미래발전계획도 내놓으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사측은 지난 24일 준중형차인 크루즈 신모델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로써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쌍용차와 한국GM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통상임금 확대 문제를 놓고 노사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노조가 일부 조합원 승진을 요구하며 지난 24일까지 두 차례 부분파업을 한 뒤 25일부터 1주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를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를 수차례 오가면서 받아낸 성과”라며 “회사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노사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현재 크루즈를 만들고 있지만 미국 GM 본사가 신형 크루즈 생산기지에서 제외하면서 근로자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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