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누적 방문객 85만명
카오디오·블랙박스 업체 등 참여
'더벙커' 부스서 경매 이벤트도
[ 김정훈 기자 ]
“튜닝카나 레이싱 모델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평소 보기 힘든 해외 슈퍼카도 있고 볼거리가 많네요.”
‘2014 서울오토살롱’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친구와 같이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 박준민 씨(32)는 “요즘 사진 찍는 취미가 생겼다”며 “이곳에 멋진 자동차와 모델들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오토살롱 행사장은 여기저기 카메라를 잡은 20~30대 젊은 남성들로 북적였다. 람보르기니, 아우디 R8, 쉐보레 콜벳 등 화려한 튜닝 스포츠카는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이디어 상품부터 전문 튜닝 제품까지
이번 전시회는 튜닝 부품, 카 액세서리, 자동차 내·외장 관리용품, 블랙박스, 카오디오 등 많은 업체가 참여했다.
카오디오 전문업체 인천벅스의 ‘트렁크 오디오’는 트렁크 안의 모니터에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예쁜 모양의 스피커가 발광다이오드 (LED) 조명과 함께 노래를 뿜어냈다. 한국GM 경상용차 다마스의 외관을 개조해 폭스바겐 마이크로 버스로 튜닝한 차량도 눈에 띄었다. 아시아 1위 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은 튜닝용 마그네슘 휠을 선보였다. 기존 알루미늄 휠보다 30% 경량화한 제품으로 무게를 줄이고 강성과 안전성은 높였다.
서울오토살롱 주관사인 서울메쎄의 박병호 대표는 “다양한 소재와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부터 전문적인 튜닝 제품까지 자동차 튜닝 규모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튜닝카 경매해요”
케이블채널 XTM의 튜닝 중고차 경매 프로그램 ‘더벙커’ 부스에선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튜닝 차량 경매 이벤트가 열렸다. 이상민 김재우 유경욱 등 더벙커 출연진은 시즌4를 앞두고 특별 녹화도 진행했다.
더벙커의 마케팅을 맡은 김명은 CJ E&M 과장은 “튜닝카 애호가들이 관심을 쏟는 행사여서 처음 부스를 준비했다”며 “8월 말 방영하는 더벙커 시즌4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튜닝 전문 행사 자리매김…12년간 85만명 다녀가
2003년 첫선을 보인 서울오토살롱은 지난 12년간 국내 애프터마켓 및 튜닝 시장의 전문 행사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 전체 누적 방문객이 총 85만명에 달한다. 서울오토살롱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튜닝 분야 제조사 및 수입사 등 7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시 4일간 12만명이 다녀갔다. 올해 행사는 자동차 튜닝 규제 완화의 원년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첫 공동 주최로 열리면서 튜닝산업이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도 얻었다.
서울오토살롱 사무국 관계자는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사람이 튜닝을 직접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내년에도 튜닝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튜닝 강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내실 있는 전시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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