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신임총장 "학생 사회진출 돕는 '이화DNA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14-07-29 11:47   수정 2014-07-29 13:34

신산업·융합지식 중심 학부 개편 단행
개교 130주년 앞두고 '혁신이화' 기치



[ 김봉구 기자 ] 최경희 이화여대 신임 총장(52)은 ‘혁신 이화(Innovation Ewha)’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고 “다시 한 번 창학을 하는 각오로 도전하고 혁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총장은 29일 오전 학내 김영의홀에서 열린 총장 이·취임식에서 “시대는 대학의 변화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이화 역시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고 수준 교육·연구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신중한 선택과 역동적 진화가 필요하다. 지식의 순환은 더욱 빨라지고 조직은 더욱 유연해져야 한다” 며 “대학평가 순위 경쟁뿐 아니라 실질적 연구력 향상과 교육 내실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산업·융합지식 중심 학부 개편 단행 △객관적 평가를 통한 경쟁력 있는 전공의 선별·지원 △강점 홍보 및 선진 교육·장학정책을 통한 우수인재 유치 △인프라 확충·재배치를 포함한 캠퍼스 마스터플랜 실행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화 DNA(Ewha Dream and Achievement)’ 네트워크 구축을 약속했다. 이화여대 학생과 교수·직원·동문을 아우르는 공동체를 활성화, 졸업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해 경력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최 총장은 “이화 DNA를 통해 성공한 동문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수하는 등 공동체 네트워크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 면서 “이화 구성원이 하나가 돼 서로 배려하고 돕는 시스템을 통해 이화 공동체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물러나는 김선욱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공동체적 가치를 구현하는 ‘글로벌 여성교육의 허브’란 비전을 내걸었다. 총장으로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마다 중요한 판단의 기준은 이 같은 이화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었다” 고 회고한 뒤 “젊고 패기 있는 신임 총장이 잘 이끌어 갈 것이다. 신임 총장에게도 계속 관심과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달 1일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최 신임 총장은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템플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뒤 학생처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의 학내 보직과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 한국과학기술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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