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대표 “2~3년 뒤 대형 M&A 대비”
이 기사는 07월29일(15: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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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발행 한도를 늘려 앞으로 2~3년 뒤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을 준비하겠습니다.”(전동수 삼성SDS 대표)
연내 상장을 추진중인 삼성SDS가 29일 서울 역삼동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발행 한도를 늘리고,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상장을 위한 정비를 마쳤다.
예상보다 많은 소액주주들이 모여 상장을 앞둔 삼성SDS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주주들은 회의장 뒤편에 서서 주총을 지켜 봤으며 정관 개정에 대해서는 여러 주주들이 질문을 던졌고, 사외이사 후보들에게는 앞으로 포부를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의결권 있는 총 주식수(7735만188주) 가운데 5194만9297주가 참석, 참석률 67.2%를 기록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상장사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가장 먼저 주식발행 한도를 현재 1억2000만주에서 2억주로 늘리고, 우선주 발행 한도도 현재 34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진행을 맡은 전동수 대표 는 “상장 이후 자금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관을 개정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 주주가 “기존 주주들에게는 어 떤 영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전 대표는 “당장 단기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2~3년 뒤 있을 수 있는 대형 M&A를 위해 발행주식 한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발행 한도를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공모 규모를 늘리거나 상장 후 유상증자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 현재까지 삼성SDS는 보통주 8537만여주를 발행해 주식발행 한도의 71%를 넘어섰으며 우선주는 발행한 적 없다. 이에 전 대표가 주주들 앞에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주식발행 한도를 다른 삼성그룹 내 상장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 상장사로서 기반을 다졌다”며 “우선주 등 자본조달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전 대표는 자금조달 수요를 대비한다며 M&A를 언급했다. 지난 5월 상장 계획을 발표하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2~3년’이라는 시간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삼성SDS 관계자는 “IBM 액센츄어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성장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삼성SDS도 관련 기업 M&A 등을 통한 사업 확대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기업 가운데 M&A 대상을 물색중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근 IT 산업의 중심지 실리콘밸리에 가서 첨단기술 변화의 포인트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기술(IT) 물류 등에서 고도성장의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M&A 대상을 물색한 뒤 2~3년 안에 후보가 결정되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설명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상장사로서 의무사항인 사외이사 선임이 이어졌다. 사외이사로는 박정호 고려대 교수, 박영렬 연세대 교수, 이재은 홍익대 교수,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이 가운데 박 교수, 이 교수, 문 변호사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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