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지는 부동산…돈 몰리는 분양권] 분양권 거래 열기 타고 청약통장 가입도 급증

입력 2014-07-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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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44만명 늘어
대구 신규 가입 가장 많아



[ 김보형 기자 ]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상반기 청약통장 가입도 크게 늘어났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665만3901명으로 올 상반기에만 44만4079명 증가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 들어 매월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의 저금리를 눈앞에 둔 반면 4개 청약통장 중 가입자가 가장 많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가입 후 1년만 넘으면 연 2.5%의 금리가 유지된다.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 광역시·도 중 대구 지역 신규 가입자가 올 상반기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대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4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6만8643명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상반기 분양한 21개 아파트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쳐 순위 내 마감률이 85.7%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청약자가 1만명을 넘었던 전국 11개 아파트 중 6곳이 대구에서 공급된 단지였다.

경기도가 청약통장 가입자 5만9818명이 늘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4만7187명), 경남(4만4102명), 광주(3만643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지난 3월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00만7149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대전과 경북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지방 청약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상반기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늘어나는 등 내집 마련 열풍이 불고 있다”며 “알짜 단지에 당첨될 경우 내집 마련은 물론 향후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청약통장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하고 다주택자의 청약 제한 폐지 등 청약제도를 고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택공급 규칙도 재검토할 경우 청약통장 활용도가 늘어나 청약통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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