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금융시장] 부동산시장도 부글부글…英 런던 집값 1년새 26% 급등

입력 2014-07-29 21:29   수정 2014-07-3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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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기자 ]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도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거품 붕괴가 재연될 조짐이 있다며 각국은 즉각 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장 먼저 ‘경고등’이 켜진 나라는 영국이다. 런던의 집값은 지난 1년 새 25.9% 올랐다. 런던의 평균 집값은 40만404파운드(약 6억9137만원)로 사상 처음 40만파운드를 넘어섰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내수를 살리기 위해 과감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써왔다. 집값의 5%로 60만파운드(약 10억원) 이하 주택을 살 수 있는 제도 등을 내놨다. 그러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지난 1일 영국 금융정책위원회는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대출에 제동을 걸었다. 연소득의 450% 이상을 빌리는 위험 대출군의 비율이 은행 주택담보대출에서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영국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아시아 신흥국에서도 부동산 거품론이 나오고 있다. 올해 캐나다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장기 평균치보다 약 33% 올랐다. 필리핀 10%, 중국 9%, 브라질은 7% 상승했다.

집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각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기대수익률은 6%다. 또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럽 부동산 부문의 기업공개(IPO)는 46억유로(약 6조4072억원)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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