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내용 10년동안 기록
[ 박신영 기자 ] 종이와 마그네틱선(자성 물질로 된 띠)이 없는 신개념 은행 통장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으로 입·출금과 대출 연장 등 창구 거래를 할 수 있는 ‘우리 모바일 통장’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은 1일부터, 애플의 iOS 스마트폰은 11일께부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금은 은행 창구와 자동화기기(CD·ATM)에서 돈을 넣고 빼려면 종이 통장 또는 체크카드를 갖고 가 날인·서명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모바일 통장은 앱이 내장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창구와 자동화기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입출금 계좌나 예·적금 계좌를 여러 개 갖고 있으면 종이 통장도 여러 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모바일 통장에는 입출금 계좌를 비롯해 예·적금 계좌, 대출 계좌, 펀드·보험 계좌를 무한대로 탑재할 수 있다. 곽상일 우리은행 스마트금융사업단장은 “기존 모바일 뱅킹은 주로 이체·조회만 가능하지만, 모바일 통장은 종이 통장의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통장은 입출금 거래 내용을 스스로 메모해 정렬·검색할 수 있다. 거래 내용이 기록되는 기한은 10년이다. 종이 통장은 약 200건까지만 기록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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