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보안 시스템, 빅데이터·클라우드 적용해야"

입력 2014-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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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징후 사전에 탐지…내부 데이터 안전하게 보관



[ 전설리 기자 ]
기업들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종합 보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업들의 정보가 순식간에 대량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20 사이버 테러가 대표적인 예다. 상대적으로 수준 높은 보안 시스템을 갖춘 대형 금융사와 언론사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에 따르면 최근 해킹 기술이 교묘해진 만큼 보안 기술도 정교해졌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서다. 정보 유출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선 보호해야 할 핵심 정보와 그 정보에 접근 가능한 인력 등을 사전에 파악한 뒤 감시해야 한다. 이는 논문, 특허, 보고서, 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방대한 양의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신속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빅데이터 기술이다. 대용량 데이터로부터 정보 유출자 유형에 따른 특이한 행동 패턴과 숨어 있는 상관관계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파악하는 대용량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이다. 비정형화된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으로부터 정보를 추출하는 텍스트 마이닝 기술,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대량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인메모리 기술 등도 보안에 활용하는 주요 빅데이터 기술에 속한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관계자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정보 유출 경로를 분석할 뿐 아니라 유출 징후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다”며 “기존 사례와 앞으로의 유출 가능성에 대한 예측 분석은 국내 산업 보안을 위한 정책 수립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서도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업무용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기업 내 PC가 해커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더존이 제공하는 정보보호 서비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해 QR코드와 휴대폰의 위치 추적 기술을 결합한 2차 인증이 필요하도록 설계했다. 보안을 강화한 것이다. 예컨대 서울에서만 근무하는 직원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인증 없이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 접속할 수 없다.

더존이 자체 개발한 보안 접속채널을 통해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더존의 정보보호 시스템은 모든 데이터를 생성부터 파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감시 추적해 기록한다. 이를 통해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데이터를 이중으로 백업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관계자는 “정보기술(IT)이 발달함에 따라 보안을 위협하는 기술도 진화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종합 보안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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