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최고 순이익…비자·마스타카드 지분 보유 '든든'

입력 2014-08-01 07:00  

Cover Story - 신한카드

전문가 심층 분석

황석규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0610 target=_blank>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신한카드는 어려운 카드산업 환경에서도 견조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지속되면서 카드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신한지주의 100% 자회사다. 신용카드산업은 최근 수년 동안 규제 강화, 경제여건 악화, 경쟁환경 지속 등으로 수익성이 퇴보하는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 강화가 가장 큰 적이다. 정부가 지속적인 인하정책을 펴는 바람에 2006년 평균 2.3%이던 가맹점 수수료율이 지금은 1.8%대로 떨어졌다. 여신금융업 대출금리 체계 합리화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카드대출(카드론, 현금서비스) 금리도 낮췄다. 또 직불형카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이 하향 조정됐다.

경제여건을 보면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신용카드업의 성장과 제일 밀접한 지표인 민간소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지표가 크게 둔화됐다. 올해 터진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사건 여파로 신용카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됐다. 은행계 카드사의 잇따른 분사로 신용카드 시장 내 경쟁환경이 빡빡해졌다. 그나마 시중금리가 수년째 하락하면서 자금조달금리가 낮아진 점이 수익 감소 속도를 늦췄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신한카드는 지난해 6581억원의 업계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작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3%로 업계 평균 2.1%보다 0.9%포인트 높다.

높은 수익성은 △시장점유율 1위로 ‘규모의 경제’가 가장 크고 △비자와 마스타카드 지분 매각이익이 매년 발생하고 △신한그룹 내에서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2.3%(2013년 말 개인신용판매 실적 기준)다. 이는 14% 안팎인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 2위권을 월등히 앞선 것이다. 카드업에서 규모의 우위는 절대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모든 카드사들이 점유율 증대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 당분간 신한카드의 1위 자리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의 경제의 장점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비자와 마스타카드 지분을 일부 매각해 1200억원의 매각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에도 같은 방식으로 55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비자와 마스타 지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앞으로 4~5년 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배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는 결과적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금융회사 인수가 아니라 금융지주회사 내에서 비은행 자회사의 역할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서다.

2008년 9월에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서도 신한지주는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2조원 안팎의 큰 이익을 냈다. 이 과정에서 신한카드의 꾸준한 이익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수익이 곤두박질쳤던 2013년에도 신한지주는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1조원 안팎에 그친 경쟁사들을 멀리 따돌렸다.

이 같은 실적의 안정성은 신한지주가 증시에서 프리미엄을 받는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지주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84배로 시중은행 평균 0.59배를 크게 웃돈다. 신한카드는 신한지주 내에서의 수익기여도가 은행 다음으로 높다. 지난해 그룹 순이익에서 신한카드의 기여도는 29%다. 특히 ROA는 신한지주 계열사 중 최고 수준이다.

카드업계가 어렵지만 앞으로도 신한카드는 점유율 1위라는 규모의 경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신한지주의 주가프리미엄을 유지하는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이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는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지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점도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는 호재다.

최근 정보기술(IT)회사들의 자체 모바일시스템을 통한 금융결제사업 진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유명 IT기업 알리바바는 자체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통해 중국 내에서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금산분리가 엄격한 한국에서는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매우 크다. IT기업들의 시도가 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황석규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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