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경 "유대균 도우려고 스스로 행동" … 은신 직전 행적 확인

입력 2014-08-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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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44)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박수경 씨(34·여)가 “유조백(대균 씨)을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진술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박 씨가 대균 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하기 직전 행적과 동기를 추가로 확인했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균 씨와 함께 은신한 당일인 4월2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모친인 ‘신엄마’ 신명희 씨(64·여)가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이 필요하다고 부탁, 박 씨가 명의를 빌려줄 사람을 만나려고 남양주를 다녀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씨는 “몇 시간 뒤 모친에게서 다시 문자가 와 ‘대포폰은 구했으니 놔두라’고 해 안성으로 돌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남양주를 다녀온 뒤 안성 집에서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진술했다. 모친 신 씨의 지시에 따라 박 씨가 대균 씨를 도왔을 것이란 추정을 부인한 것이다.

박 씨는 이어 “집에서 차량을 몰고 금수원 인근으로 가 대균 씨를 태우고 4월21일 오후 10시경 용인 오피스텔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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