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15%) 떨어진 2073.1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에 따른 우려로 2% 내외로 급락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는 51.7로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 52.0를 밑돌았지만, 50 이상으로 경기 확장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대외 요인보다는 내부 이슈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중간배당을 늘리지 않은 데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감에 이틀째 4% 가까이 급락한 것이 전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4일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663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1835억원 매도우위였고, 기관만이 2566억원 어치를 샀다.
외국인의 매도는 대부분 삼성전자 때문.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2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은 5928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전자우는 떨어졌고,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NAVER, 기아차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은행(4.14%), 의료정밀(2.615), 종이목재(1.77%)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2.45%), 통신업(-0.86%), 운수장비(-0.31%) 등은 하락했다.
지수가 주춤하면서 거래도 다소 위축됐다. 최근 사흘 연속 6조원을 넘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날 3시10분 현재 4조9800억원으로 줄었다. 거래량은 2억6800만주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모처럼 닷새만에 반등에 나서며 5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77포인트(0.89%) 오른 541.0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억원, 139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0원(0.90%) 급등한 1037.1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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