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낸 朴대통령 2기 내각 '퍼즐 완성'…경제 살리기·국정 정상화 '속도'

입력 2014-08-03 20:38   수정 2014-08-04 04:10

재보선 승리 계기 '일하는 정부'로 전환


[ 도병욱 / 이승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가 끝난 직후인 3일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고, 김영석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휴일에 인사를 발표한 것”이라며 “2기 내각 구성 완료를 계기로 경제 활성화와 국정과제 추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정부’ 만들기 박차

박 대통령은 지난주 관저에서 휴가를 보내면서도 문체부 장관 인선과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과제 달성을 위한 속도전을 강조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인사 실패 논란 등으로 상반기에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며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이제 분위기를 전환해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와 국정 운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 통일준비위원회 1차회의, 문화융성위원회 회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하순에는 무역투자진흥회의와 국민경제자문회의,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연이어 주재하는 등 경제 활성화 행보를 이어간다.

○게임·애니메이션·디자인 육성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문화융성의 국정기조를 실현하는 데 적임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의 발탁으로 문체부가 애니메이션 산업과 게임콘텐츠 사업, 디자인 산업 등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8년간 홍익대 영상대학원장을 지냈고, 같은 대학 광고홍보대학원장과 디자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자 신분이어서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청문회 이후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은 없다”고 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 후보자

△충북 청주(57) △경동고,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한국디자인학회장,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영상대학원장·시각디자인과 교수

▶김영석 해수부 차관

△충남 아산(55) △천안고, 경북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27회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

도병욱/이승우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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