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 김보라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초호화 요트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소 1억5000만달러(약 156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초호화 요트 수요가 20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올 상반기 ‘슈퍼 요트’는 221대가 팔려나갔다. 슈퍼 요트는 길이 224m 이상, 높이 2층 이상에 수영장, 헬스장 등이 포함된 고가 요트를 통칭한다. FT는 “슈퍼 요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2009년 바닥을 찍었을 때보다 66% 증가했다”며 “미국과 러시아 부호들이 다시 바다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유통기업인 완다그룹은 지난해 영국 호화 요트 제작사 선시커의 지분 91.8%를 26억달러(약 2조8200억원)에 사들였다. 산둥중공업은 이탈리아의 고급 요트 제작사인 페레티요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FT는 올해 새로 건조되는 요트가 411척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 해 500척 이상씩 주문받던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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