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가자 공습은 지속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땅굴 파괴 작전을 거의 매듭지으면서 전날 전투 병력 대부분을 가자 남부의 칸 유니스 동쪽에서 이스라엘 접경으로 재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피란 중인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안전하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8일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 이래 27일째 된 이날도 팔레스타인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으로 가자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일가족 10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이로써 가자에서는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측 희생자가 1737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도 91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내각이 가자지구 작전 중단을 결정했으며, 병력을 철수한 뒤엔 작전 성공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2009년 1월 가자지구 침공 당시에도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교전을 중단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더라도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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