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에 '울고' 손흥민에 '웃고'…인터넷 달구는 고급 수입차들

입력 2014-08-04 10:39   수정 2014-08-04 11:00

벤틀리 측, 유병언 씨 사건에 등장해 당혹
아우디, 손흥민 효과로 'R8' 간접광고 톡톡



[ 김정훈 기자 ] 대당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일부 고가 외제차들이 인터넷 상위 검색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애마'로 노출되면 간접광고 효과를 보는 반면 사건사고에 휘말릴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흠집이 나기도 한다.

영국산 고급차인 벤틀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사망한 유병언 씨가 도피 차량으로 이용해 유 씨 일가 비리 사건에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유 씨가 도피 중 타고 다녔던 검은색 벤틀리 차량은 장남 대균 씨 명의로 된 '벤틀리 아나지'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벤틀리 아나지는 2009년 단종되기 이전까지 벤틀리코리아에서 정식으로 수입·판매한 모델. 대당 가격이 5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차다. 국내 등록대수가 몇 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벤틀리는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브랜드다. 상반기에 164대 팔려 전년 동기의 60대를 훌쩍 넘겼다. 모델별 평균 출고 가격은 3억 원. 롤스로이스와 함께 하이엔드(초고가) 수입차로 분류된다.

올해 한국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에 연루돼 벤틀리 측은 난감해 하고 있다. 희소성 있는 명품 브랜드가 자칫 부정적인 사건에 엮이면 좋지 않은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벤틀리 관계자는 "의도치 않게 나쁜 사건에 벤틀리가 언급돼 직원들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며 "괜히 차 판매에 불통이 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도 지난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선수가 대전에서 경기를 마친 후 포르쉐 911을 타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내 좋지 않은 사건 뉴스에 소개됐다.

반면 아우디와 벤츠 수입사는 스타들의 열애설로 때아닌 광고 효과를 봤다.

아우디코리아는 축구 스타 손흥민이 최근 걸스데이 민아와 아우디 R8을 타고 데이트 하는 사진이 포착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의 열애설과 함께 손흥민이 소유한 아우디 R8 쿠페는 포털사이터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차는 대당 2억 원이 넘는 고가 스포츠카로 시속 300㎞ 넘는 최고 속도를 낸다.

아우디 직원들도 손흥민의 애마가 R8 쿠페인지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를 접한 후 손흥민이 아우디를 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상업적인 의도 없이도 손흥민 이름 값이 더해져 간접광고 효과를 보게 됐다" 며 "손흥민이 요즘 가장 핫 스타인 만큼 열애설 보도가 R8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엑소 백현과 열애설이 났던 소녀시대 태연의 차도 화제가 됐다. 이 둘이 데이트에 이용했던 차량은 출고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픈카 SLK 55AMG. 열애설이 보도된 후 태연 차에 네티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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