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판매 질주…AS 불만은 폭주

입력 2014-08-04 20:33   수정 2014-08-0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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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00만대 시대

2년간 판매 63% 늘때 AS센터 18% 증가



[ 정인설 기자 ] 수입차 100만대 시대가 열렸다. 국내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2000만대 중 5%를 수입차가 차지하면서 수입차 대중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수입차 등록 대수는 97만7063대. 월평균 2만대 안팎의 수입차가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8월 중순께 수입차 100만대 시대가 열리게 된다.

최근 들어 수입차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1987년 자동차 수입 개방 후 50만대 등록(2010년)까지 걸린 시간이 23년. 그러나 50만대가 추가되는 데는 3년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경쟁구도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자극을 줘왔다는 점에서 수입차는 국내 차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그늘도 적지 않았다. 급증하는 판매에 걸맞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지 못해 소비자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도 잦았다.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는 증가하는 판매만큼 신속하게 서비스망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10대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민원 제기현황’(한국소비자원 작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수입차 관련 소비자 민원 건수는 1696건이었다. 국내에서 접수된 전체 자동차 민원 건수(1만2842건)의 13.2%를 차지한다. 전체 등록 자동차의 5%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 민원 비중이 두 배 이상 높다.

소비자원이 피해를 보상하라고 권고한 전체 자동차 민원 869건 중 24.2%(210건)도 수입차 관련 민원이었다.

조철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수입차 민원 급증은 일부 부품 가격이 과도하게 비싼 데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서비스망 구축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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