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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는 '신천지'가 있다. 일제 시대 임시정부 터가 가깝다. 한국으로 보면 서초동 가로수길이나 청담동 로데오 거리정도 된다. 첨단 유행과 젊음이 약동하는 곳이다.</p> <p>차이나조이 셋쨋날,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음력 칠월칠석이었다. 그날 빗발을 뚫고 신천지를 찾아가 반가운 이를 만났다. 바로 정철화 엠플러스 소프트(MPLUS Soft) 대표였다. 랜드마크로 통하는 스타벅스 옆 노상 카페서 말이다.</p> <p>개인적으로 칠석날 까막까치가 만들어준 '오작교' 다리에서 간절하게 만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맥주 거품처럼 부서지는 펑 뚫리는 시원한 느낌은 가득 찼다. 그는 차이나조이 행사 중인 1일 오후 3~7시 푸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게임 '발표회를 가졌다.</p> <p>
그는 '엠플러스 개발력을 보고 개발에 투자했다가 지분투자까지 확대하겠다'는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게임사 공중망 사장 왕루루 등 임직원 앞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그리고 발표자중 유일하게 박수를 받았고, 그것도 무려 3번이나 받았다.</p> <p>상하이 신천지 스타벅스 안 골목 노천카페에서 들려준 정철화 대표의 '두근두근' 역동적인 게임 인생이 시끈했다. 그리고 게임 '캐슬 오브 히어로' 15억 투자 소식으로 축배를 들었다.</p> <p>■ '정말 게임 있다는 사람 박수 한번 쳐주세요'
이날 공중망 간담회에 발표자는 5명이었다. 일본과 대만과 한국
SK네트웍스, 그리고 중국 현지 관계자였다. 다른 발표자가 심심하게 기존의 형식으로 진행했지만 정철화 대표는 형식 파괴적인 파격을 감행했다.</p> <p>그는 '앞으로 5분 정도는 중국어로 연설을 했다. 그리고 동영상을 시연하고 나서 '정말 게임 있다는 사람, 박수 한번 쳐주세요' 라고 박수를 유도했다'고 웃었다. 그리고 '나는 이 게임을 돈을 내고 하겠다는 사람은 더 큰 박수를 쳐주세요'라고 다시 박수 유도했다.</p> <p>
그는 이후 '게임 '캐슬 오브 히어로'가 3D로 액션 RPG에, 어펜스와 디펜스가 결합되어 지금까지 전혀 다른 RPG로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2~3개월 안에 출시를 할 것이고, 공중망에서 동시에 개발하고 있어 늦어도 올해 말 안에는 한국과 중국에 동시해 혁신적인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자 다시 박수를 받았다.</p> <p>이 게임이
엔씨소프트 온라인게임 '길드워2'를 서비스하는 공중망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은 무엇보다 개발속도에 대한 공중망이 반해서다. 공중망 부사장은 '개발 속도와 효율이 인력이 많은 중국보다 빠르다'며 3개월만에 70%까지 완성한 점이 어필했다.</p> <p>■ '공중망과 엠플러스가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정 대표는 지난해 '내친구용팔이'를 출시했다. 올해 1월 '내친구용팔이' 개발사 상상게임즈 대표를 사임했다. 그리고 2월에 모바일게임 개발사 엠플러스를 설립했다. 올해 2월부터 3D 모바일 액션RPG를 개발했다.</p> <p>정 대표는 '올 2월 10일 법인을 설립하고 2~4월 한국 내 투자자를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러나 끝내 스타트업 투자를 안했다. 그래서 중국 기업도 두드렸다. 공중망과 엠플러스도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p> <p>
올해 4월 엠플러스와 공중망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는 '현재 저희가 개발중인 게임에 개발비를 투자하고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장기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p> <p>궁금한 것 하나. 나스닥 상장사이고 원래 모바일에서 사업을 했던 공중망이 엠플러스 아니, 정철화 대표에 반한 이유다. 그는 '공중망은 중국에서 피처폰 기반 모바일게임 개발로 시작한 나스닥에 상장했다.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탱크'와 '길드워2' 등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단말기 100대를 대응할 수 있는 회사다. 제가 개발한 '프리우스 온라인'과 '내친구용팔이'를 보며 개발력-속도에 대해 신뢰를 보였다'고 말했다.</p> <p>
특히 창업 3개월만에 70%까지 개발한 맨파워를 보고 '처음 개발력에만 투자했다고 했다, 공중망에서 먼저 지분투자하겠다고 제안해왔다'고 했다. 총 15억 규모는 깊은 신뢰에서 나온 투자인 셈이다. 왕루루 공중망 사장은 부사장들과의 공식 회의상에서 '이 게임 잘 될 것 같으니 중국에서 합작해서 해보자'라고 권하기도 했다.</p> <p>■ 'MPLUS는 M이 들어간 단어 M+ 쓰고, Money + 알파 해석'
회사의 이름 엠플러스(MPLUS)의 뜻이 궁금했다. 그는 'gaMe, developMent, dreaM, Make, Manpower, Membership 등등 우리의 업을 이루는 단어중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M을 뽑아서 M+ 라고 읽고, Money + 알파라고 해석한다'고 웃었다.</p> <p>엠플러스는 설립한 이후 1주일에 2명, 3월 5명, 4월 8명이었고 이제 개발만 13명이다. 대단한 것은 이 인원으로 2개월간 캐릭터 300개를 만들어냈다는 점. 다양한 영웅들을 이용해 던전을 탐험하는 액션 롤플레잉 장르 게임 '캐슬 오브 히어로'가 주목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다.</p> <p>그에게 좀 생뚱하게 '20년 게임인생'은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프리우스 온라인'을 개발할 때나 '내친구용팔이'를 만들 때도 만났지만 그 질문을 해본 적은 없었다.</p> <p>
호프 기운으로 상기된 표정의 그는 '1995년 3월 미리내소프트에 입사해 PC패키지 게임을 시작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등 다 두루 거쳤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가도 영원한 현역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연일 강행군으로 녹초가 된 몸이지만 뭔가 '해냈고' 또 '해낼 일이 남았다'는 표정이었다.</p> <p>마치 새로운 길을 들어선 것 같은, 상하이 신천지의 스타벅스 앞 택시승강장에서 그에게 밤인사를 고했다. 칠월칠석 오작교 다리를 넘어서 택시가 낯선 거리로 짓쳐 달려갔다.</p> <p>상하이=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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