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아프리카산 수산물 판매 중단…에볼라 우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가 서아프리카산 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출현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지난해 들여온 수산물의 양은 8400여t(1600여만 달러)이다. 전체 수산물 수입량(538만5986t)의 0.15% 정도다.

국가별로 보면 기니에서는 민어, 넙치, 새우, 긴가이석태(침조기), 시에라리온에서는 민어, 넙치 등을 수입했다.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 수산물 대부분은 대형마트나 도소매 업체 등을 통해 유통됐다.

다른 외국산 수산물과 비교하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마트는 잇따라 서아프리카산 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오전 기니산 긴가이석태의 입고를 중단했다.

올해 7월까지 이 대형마트에서 팔린 기니산 긴가이석태의 판매량은 전체 수산물 중 0.1%에 불과하지만, 롯데마트는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세네갈산 냉동 갈치, 모리타니산 냉동 문어, 기니산 냉동 긴가이석태와 냉동 가자미를 취급하고 있다. 이 중 가자미와 긴가이석태는 일부 점포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기니산 냉동 긴가이석태를 판매하고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고려해 취급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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