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론 등 6.5~15% 발행
경기에 민감해 투자 주의
[ 이지훈 기자 ] 대부업체가 발행하는 사모사채가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 이자율이 연 6~15%에 달했다. 사모사채는 기업이 기관투자가나 특정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부업체의 안정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부업체 사모사채를 사들여 연 1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고 공모사채 발행이 제한된 대부업체들은 사모사채를 주요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의 기업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웰컴크레디트대부(웰컴론)의 올 3월 기준 총 차입부채 4403억원 중 1980억원이 사모사채다. 금리는 연 6.5~13.2% 수준이다. 바로크레디트대부(424억원), 리드코프(217억원)도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 1위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사모사채 조달액은 작년 말 기준 1119억원이다. 금리는 바로크레디트가 연 9~15%로 금리가 가장 높았고, 러시앤캐시(연 7.5~10.5%)와 리드코프(연 8.7~13%)도 고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사모사채는 금리가 공모사채보다 높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수요 예측이 필요 없어 발행이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지만 러시앤캐시 웰컴론 리드코프 등 상위 대부업체의 자산건전성은 꽤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부업체의 경우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다. 수신기능이 없고 자금조달 창구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대부업체 사모사채 투자의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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