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점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여름을 맞았던 국내 증시가 3분기 '추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가는 3분기에 주목한 보고서를 내놓고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2분기보단 나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실적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엔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2000억 원으로 매우 좋았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의 점진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3분기 실적 역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서명찬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전망이 흐리긴 하지만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기업 이익의 경우 현재까지 순이익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 실적에 대한 성장동력(모멘텀)은 강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근혜 정부 새 경제팀의 '정책 효과'는 3분기 들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이 보다 구체화되고 기업들의 대응 방안이 나오면서 증시는 2200선까지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증시를 보면 정부 정책이 시장에 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인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에 증시가 22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추가 상승해 2200선까지 도달할 것"이라며 "이번에 2200선에 도달하면 이것이 연중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정보기술(IT)주에선 OCI머티리얼즈와 디엔에프, 블루콤, LG전자, 네이버, LG이노텍을 추전했다. 이어 산업재에선 두산건설과 LG상사, 아이마켓코리아, 현대건설 등을 꼽았고 필수소비재에선 CJ제일제당과 하림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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