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밥솥 업체인 쿠쿠전자가 6일 공모가 대비 10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하지만 이날 급등으로 인해 쿠쿠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실적 대비 높은 편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주식시장에서 쿠쿠전자는 공모가(10만4000원)보다 약 97% 가량 뛴 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PER는 약 27배 수준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20배 후반에 형성돼 있는 PER는 과도하다"며 "시장에서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전기밥솥업계 1위 사업자로 이 시장의 약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수기, 비데, 제습기 등 생활가전 렌탈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경쟁사를 위협 중이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5800억 원, 영업이익 837억 원 수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영업이익은 20.9% 가량 성장한 규모다.
윤 연구원은 "PER 20배 후반인 기업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많지 않다"며 "특히 일반 제조업 기업에서는 더 드물고 경쟁사인 코웨이도 20배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올해 쿠쿠전자의 주당순이익(EPS)는 7369원으로 추정된다"며 "공모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14.1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가 이처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이유로 높은 시장 점유율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 등이 꼽히고 있다. 또 향후 중국 시장 모멘텀까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국내 밥솥 시장에서 70%를 점유하고 있는 등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사는 것 같다"며 "렌털 사업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분야로 향후 투자 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는 면세점 매출과 중국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국 모멘텀까지 더해지면 당분간 높은 프리미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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