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년새 63%급락..주식전환 이익없어
이 기사는 08월04일(08: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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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아트원제지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들이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1년만에 조기회수했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 6월 한솔제지로부터 수혈받은 289억원을 고스란히 사채 조기상환에 쏟아부었다.
NH-LB그로쓰챔프2011의4호와 정책금융공사(KoFC)-KBIC프런티어챔프2010의5호는 지난 30일 한솔아트원제지 CB를 전량 중도회수했다. NH-LB 1096만여주, KoFC-KBIC 219만여주 등 총 1315만여주다. 주당 매각가는 2280원으로 총 300억원 규모다. 두 펀드는 LB인베스트먼트-NH농협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정책금융공사 자금을 투자받아 운용하는 PEF다.
해당 CB의 만기는 2016년5월로 아직 2년 가까이 남아있다. 게다가 지난 5월부터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지만 한 주도 전환하지 않고 전량 회수했다. 현재 주가(1483원)가 전환가격인 2280원에 비해 53%나 낮은 상황이라 주식으로 전환해봤자 오히려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계약상 조기회수가 가능한 상황이 발생한 데다, 회사 주가가 투자시점 대비 많이 떨어져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솔아트원제지 주가는 CB를 발행했던 지난해 5월 주당 2430원에서 63.8% 떨어졌다.
한편 이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그룹 주력사인 한솔제지로부터 마련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6월 한솔아트원제지의 3재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89억원을 지원했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인쇄용지 및 출판지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2009년 한솔그룹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3926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을 냈다. 피인수 이후 매년 순손실을 내 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소폭의 흑자를 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손실 33억원 순손실 57억원을 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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