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석범 기자 ]
늘 대상을 자기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미술가. 그가 이번에는 재해석의 대상이 됐다. 오는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미술·음악·영화의 협업(컬래버레이션)전인 ‘판타스마고리아(스페인어로 환영, 환각의 뜻)’는 영화감독·뮤지션의 눈과 마음에 비친 화가와 그 작품의 모습이다.
재해석의 대상이 된 작가는 서양화가 김남표와 팝아트 작가 마리킴 두 사람이다. 김씨는 초현실주의적 풍경에 인조털을 이용한 낯선 오브제를 덧붙이는 작업을 해왔고, 마리킴은 커다란 눈의 여성 캐릭터를 통해 미디어에 의해 대중에 주입된 유명 인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재창조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졌다.
평소 미술과 미술가의 작업 과정에 관심을 갖고 있던 민병훈 감독이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민 감독은 2년 전 경기 양주 장흥아트파크에서 작업하던 두 사람의 삶 속으로 밀착해 들어가 500여일 동안 관찰했다. 그를 통해 작가가 영감을 얻는 과정, 영감을 이미지로 해석해 나가는 과정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했다. 그렇게 해서 각각 15분짜리 단편영화 ‘감각의 경로(김남표)’와 ‘페르소나(마리킴)’가 탄생했다.
영화는 전시장에서 상영되는데 마치 연극처럼 중간 휴지를 둬 그 사이에 작가 작품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뮤지션 휴키이쓰와 프로듀서 그룹 ‘위아더나잇’을 배경음악으로 흐르게 한다.
전시 기간 매주 목~토요일 저녁에는 휴키이쓰와 위아더나잇의 공연을 전시장에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8월17일까지. (02)736-1020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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