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원료에 대한 방사능 공포가 국민의 식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제품 원료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재료와 성분, 제조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세이푸드슈머(safe+food+consumer)’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민감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식품은 더 까다로운 관리를 하고 있다.
영유아가 먹는 분유를 생산하는 매일유업의 ‘안심원칙’이 대표적이다.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홈페이지에서 ‘안심조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유아식 제품에 대한 이력정보, 품질검사 내역을 공개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매일유업의 안심조회 서비스는 2010년 9월부터 시작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수십가지 이상의 원료가 배합되는 조제 분유의 특성상 모든 재료의 원산지를 공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소비자들의 안심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업체의 경우 제품의 주요 성분만 표기하는 등 주요 재료의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심조회 서비스는 예비 엄마들을 중심으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한 소비자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유해요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제품을 안심하고 아이에게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 문제가 터진 이후에는 일본산 원료 전량을 폐기했다. 2012년 9월부터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모든 유아식에는 일본산 원료가 사용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일유업 측은 “실제 문제가 없더라도 소비자들의 불안을 불러올 수 있는 모든 요소는 배제하자는 것이 회사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제조 전 과정에서 방사능 검사도 철저히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고순도 게르마늄 다중파고분석시스템’을 갖추고 방사능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또 ‘앱솔루트 맘스쿨’의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으로 유아식의 안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소비자 대상 공장 견학 프로그램이다. 예비 엄마들이 경기 평택에 위치한 분유제조공장에 직접 방문해 안전한 유아식을 만들기 위한 매일유업의 노력을 체험하는 것. 현재 연평균 50회가량 진행되고 있으며 연간 1000명의 예비엄마들이 참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아식의 제품 품질과 안전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4개월에 걸쳐 생산설비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유아식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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