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미국 현장 지휘…"향후 10년 일류 브랜드로 도약해야"

입력 2014-08-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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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과 7일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연이어 방문하고 향후 10년 과제로 '소비자 최고 선호 브랜드로 도약'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최근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나타의 생산 현황을 집중 점검하며 "앨라바마 공장은 쏘나타(NF)의 생산이 그 시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10년간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쏘나타의 첫 차를 만들 때부터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온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향후 10년에 대한 과제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의 10년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며 "앞으로의 10년은 현대·기아차가 일류 브랜드가 돼 소비자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몽구 회장은 "이곳 미국 현지 공장에서 만든 차들이 잘 팔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도 함께 잘 팔리는 것"이라며 "국내 산업 성장을 동시에 이끈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에 이어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찾았다. 조지아 공장에선 하반기 중 양산에 돌입할 쏘렌토 후속 모델의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쏘렌토는 조지아 공장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조지아 공장의 초기 5년을 이끌어온 모델이다"라며 "쏘렌토 후속 등 신차들도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시켜 앞으로 새로운 5년을 이끄는 성공 비전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대·기아차는 2005년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을 완공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시대를 연 바 있다. 이후 5년 만인 2009년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며 누적 생산 100만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400만 대를 돌파했다.

정몽구 회장은 앨라바마 공장 방문 직후 앨라바마 주청사로 이동해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를 면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현대차의 지역사회 기여 등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추후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정몽구 회장은 7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방문 직후 조지아 주청사에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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