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데뷔무대 끝나니 '와르르'…"공모거품 빠지는 중"

입력 2014-08-07 14:35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뒷걸음질치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최대 80%를 뛰어넘는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이 최근 부진한 데다 공모시장이 단기간 과열되면서 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 오후 1시40분 현재 화인베스틸은 전날보다 1.15% 내린 42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선용 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상장 첫날보다 주가가 20%(전날 종가기준) 가량 내린 상태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첫번째 기업인 아진엑스텍도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다. 모션제어칩과 모듈을 제조생산하는 이 업체는 상장 첫날 주가가 9000원을 뛰어넘었지만 연일 급락세를 걸으면서 현재는 5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밖에 트루윈, 덕신하우징, 윈하이텍 등 최근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도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60~80%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지만 최근 주가수준은 상장 초기보다 7%에서 최대 30%까지 떨어졌다.

최근 단기간 공모시장이 과열되면서 기업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과대평가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공모가 아래로 내려온다는 건 기업가치평가가 과했다는 의미"라며 "최근 공모시장에 거품이 많이 생겼고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공모시장에서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등 열기가 식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이에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의 시기를 상장 초기로 잡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정책 수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새내기주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창해에탄올, 쿠쿠전자 등 이들보다 몸집이 큰 신규상장 기업들로 투자자들의 공모자금이 쏠리면서 투자금이 분산된 탓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수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유가증권시장에 살 만한 주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분산되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검증되지 않은 신규상장 기업들보다 실적 레코드가 꾸준한 코스피 기업들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주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에 불분명한 자금사용 계획 등이 더해지면서 이들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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