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개치마’ ‘기저귀’ ‘포대기’ ‘아기띠’의 공통점은…

입력 2014-08-07 15:08  


최근 아기띠를 착용한 젊은 아빠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육아 공동 책임 의식이 팽배해지면서 발생한 문화다.

그러나 젊은 엄마가 아닌 남편의 아기띠 착용 증가 이면에는 젊은 남성 패션과 연계가 자연스러운 상품의 진화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많다. ‘포대기’ 수준의 디자인과 상품력 수준에 머물렀다면 아기를 업은 남편들의 모습을 공공연하게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육아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아기띠는 어떠한 변천사를 거쳤을까?

국내 아기띠 전문 브랜드 ‘토드비’(www.todbimall.com)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아기띠는 ‘포대기’라고 불리었다. 포대기의 사전적 정의는 한국 전통 스타일의 아기 운반용 도구로 긴 천을 이용해 엄마가 아기를 업을 수 있는 육아용품으로 ‘처네’라고도 했다.

조선시대의 경우는 대개 서민 여성들이 외출할 때 쓰는 쓰개치마로 아기를 업었다고 한다.

포대기는 이후 70년대 한국 경제가 어려운 시절 농사일을 하는 엄마 대신 할머니, 누나 등이 포대기의 주 사용층에 합류하고 대개 기저귀, 얇은 천 등 집에서 쓰는 물건을 포대기 대체용으로 사용하고 이불과 포대기를 겸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지금도 포대기는 착용자의 불편함이 보완된 포대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세월이 흘러 경제적 여유계층이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적 신분이 상승되는 등 가치관 변화에 따라 ‘아기를 업는’ 대신 ‘아기를 안는’ 띠가 외국제품을 본떠 국내서도 1980년초 등장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아기띠’가 나타나기 시작된 것이다. 포대기와 달리 아기를 어깨에 걸칠수도 있고 엄마와 마주보거나 엄마와 아기와 함께 앞보기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목 가누기’가 어려운 신생아도 사용 가능한 제품이어서 당시 ‘아기띠’는 포대기의 새 이름으로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밀레리엄 시대 이후 아기띠는 외국제품의 주류 속에서도 국내 토종 브랜드의 선전으로 ‘인체 공학적’ 상품력으로 발전했다. 포대기의 단점과 기존 아기띠의 단점이 보완된 ‘힙시트 아기띠’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영국 황실 아기띠로 불리는 ‘리버티 아기띠’는 기능성 진화와 함께 감각적인 컬러에 리버티 원단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한 제품까지 출시해 아기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혔다.

최근 아기띠는 기능성과 디자인이 강조된 프리미엄 아기띠로 진화중이다.

‘힙시트 아기띠’ 는 상황에 따라 아기띠 상단 부분을 분리하고 힙시트만 사용할 수 있으며 힙시트 부분이 넓어 일반 아기띠 보다 아이의 활동이 자유롭다. 특히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아기를 오래 안고 있을 때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계절적 상황과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부모와 아기가 가장 밀착할 수 있는 기구였던 ‘포대기’. 현재 ‘아기띠’ 라고 불리는 이 유아용품에 대해 업계는 향후 부모와 아기의 활동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는 물론 주 사용자 대열에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 아빠들도 한 몫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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