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관진, 고의 은폐 아니다"…사퇴설 일축

입력 2014-08-07 16:04  

청와대는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은폐하려한게 아니냐는 야권 지적에 대해 "고의로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 단계에서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야권은 사건 발생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김 실장이 이 사건을 상세히 보고받고도 은폐하려한 것 아니냐며 연일 사퇴를 촉구 중이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김 실장이 장관으로 있을 때 구타로 인해 숨진 사병에 대한 보고를 받아보니 십수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엄정하게 한점 의혹없도록 조사를 지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엽기적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이고, 군사법원에서 한 재판 과정에서는 숨겨지거나 한 것이 없었고, 인권센터가 언론에 알리면서 알려진 것"이라며 "국방부에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김 실장이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지금 세부적으로 곳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재조사를 하고 있다"며 "김 실장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나서 사실상 '김관진 문책불가론'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 윤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육군참모총장이 책임졌으면 책임을 다 진 것"이라고 인책론의 한계를 분명하게 한 바 있다.

유병언 수사와 관련한 김진태 검찰총장의 문책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가 책임을 묻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 수석은 증권가 정보지 등과 일부 인터넷 언론에 나도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설 등에 대해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 후임으로 거론된 '친박 원로인사'에 대해서도 "기사에 난 분은 미국에 계시더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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