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EU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식품 수입 금지 … 서방국에 보복 조치

입력 2014-08-08 06:32   수정 2014-08-08 06:34

러시아 정부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농산물과 식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즉각 정치적 목적에 의한 제재로, 결국 러시아 국민만 고통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서방과 러시아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이날 내각회의에서 EU,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에서 생산된 일련의 식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는 정부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은 빠졌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소고기, 돼지고기, 과일·채소, 닭고기, 생선, 치즈, 우유, 유제품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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