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난 종목' 있다는데…컴투스·토비스 등 '관심'

입력 2014-08-08 14:19  

[ 노정동 기자 ]
유가증권시장 부각에 코스닥 소외, 한달간 3% 급락
외국인·기관 실적 호전주 집중 매수…컴투스·토비스·메디톡스


최근 한 달간 코스닥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약세인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카지노호텔업체인 파라다이스였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총 합계 2191억 원 어치의 파라다이스 주식을 쓸어담았다. 외국인과 기관 각각 순위에서도 파라다이스는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파라다이스가 지난달 10일 공시한 블록딜(주식 대량매매)의 영향이 컸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 기간 외국인, 기관 투자자와 3000억 원 가량의 블록딜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를 제외하고 이들 투자자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은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거나 향후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이었다.

모바일게임 업체인 컴투스는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총 223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파라다이스를 제외하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기업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컴투스와 함께 게임빌 주식도 150억 원 가까이 쓸어담았다.

이 같은 관심에 7월 중순 8만 원대이던 컴투스 주가는 45% 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12만 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게임빌 역시 이 기간 15% 상승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에서 출시한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시장 대성공은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인 성과"라며 "지난 2분기뿐만 아니라 오는 3분기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토비스와 메디톡스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산업용모니터 제조업체인 토비스는 슬롯머신용 커브드 모니터를 앞세워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 각각 1453억 원과 105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호실적에 최근 한달간 37%에 이르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메디톡스 역시 올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시 150단위 신제품과 차세대 이노톡스 출시로 올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등 정책 수혜주들도 이들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이 기간 총 176억 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까지 가는 등 고초가 있었지만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이라는 호재를 맞으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

이밖에 고영·원익IPS·CJ오쇼핑(외국인)과 다음·KH바텍·동서(기관) 등도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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